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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늬우스, 짓밟힌 코미디

쇼를 하는건 좋은데 그 쇼를 하는데 코미디언이 휘둘리고 있는 꼬라지가 화가 난다.
코미디언은 가장 예민하게 상황을 받아들여서 이상한 상황을 우습게 만들어 놀려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바보인 척을 해도 천박하다 손가락질 하지 않고 키스를 보내는 거고.
애정이 있던 코미디언들이 그러고 있는 걸 보니까 씁쓸하다. 그들에게 화가 나기 보다
광대에게까지 그런 일을 시키는 그 가혹함과 천박함에 속이 쓰리다.
대체 광대에게 스스로 탈을 내준 왕이 얼마나 있을까. 왕이 시켜서 왕의 탈을 쓴 광대들
은 탈 뒤에서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왕의 탈을 쓰고 왕이 시킨 말을 떠들고 있는 광대
를 어떤 관객이 봐줄까.


대한늬우스를 찍은 코미디언들이 그걸 찍고 온 심정이 어떨지 생각하면 슬프다.
혹 그들이 아무렇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하면 더욱 슬프다.
코미디가 얼마쯤 무의미해졌다고 생각해오긴 했지만 이번 일을 보니 아예 사라진 것을
내가 아직 몰랐던 건 아닌지. 코미디에 걸고 있던 나의 기대와 애정을 어떻게 해야할 지.

 
그들이 탈 뒤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면 조금 늦어도 좋으니 언젠가는 자신들이 만든
탈을 쓰고 자기들의 말을 해야한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말들을 대신 해주어야 한다.
이런 내 기대가 말짱 헛된 거라면, 코미디가 죽은 줄 몰랐던 어리석은 시대착오였다면
이제야 비로소 코미디를 버릴 수 있겠다.     

아주 작은 암시만 주어도 나는 기다릴 수 있을텐데.

by 로렐라이 | 2009/06/26 01:04 | 지구,중얼거림 | 트랙백 | 덧글(0)

유희열의 스케치북 8장

늦은 시간에 하다 보니 항상 게스트를 확인하고 보거나 말거나 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오늘은 버스원정운동을 해서 그런지 띵- 해서 왠만하면 안 보고 자야지 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19일 게스트]
장기하와 얼굴들
김창완 밴드
크라잉넛
유재석 & 박명수
K.will

...오늘 무슨 특집인가요?
장기하만 나와도 우와-
창완 아저씨만 나와도 이야와아아아우
크라잉넛만 나와도.. 유재석만 나와도.. 박명수만 나와도... 케이윌은 미안...

어쨌든 하나만 나와도 애정빔 쏴줄 준비가 되어있는 게스트들이 한꺼번에 나온다.
그냥 토할 때까지만 봐야겠다.

뭔가 맛있는 게 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은데 뭘 먹고 싶을까 생각해보면 먹고 싶은게 아무것도 없다.
두툼한 고기나 일본 음식이나 타르트 타땅이나 초콜렛 같은게 떠오르긴 하는데 막상 내 앞에 있어도
깨작거릴 것 같은 느낌. 입맛이 돌아서 좋을 게 없지만 이런 느낌 진짜 별로다.

by 로렐라이 | 2009/06/19 22:39 | 지구,중얼거림 | 트랙백 | 덧글(0)

파주 꽃대궐, 살아있길 잘했어

여기저기서 양귀비 예쁘다는 말이 많아서 어디로 보러 갈까 찾아 보았다.
나주는 너무 멀고(먼 건 좋은데 차비가 안습) 포천은 교통이 불편할 것 같고, 그냥 포천으로 할까 하던 차에
파주에도 꽃이 흐드러진다는 얘기가 있어 바로 파주로!

전날 저녁에 결정해서 오늘 아침에 가려 했으나, 새벽까지 잠이 안와서 국카스텐과 검정치마 부르고 놀다가
동이 트려 할 때 잠들어서 열 시에 일어났다. 계획무산.
합정역에서 2200을 타려고 200번을 두 번이나 그냥 보내며 오십 여분을 기다렸는데 결국 세 번째 온 200번 
탔다. 2200이 정류장 다 와서 갑자기 멈춘 채로 움직이질 않았다. 
차라리 처음에 200번 탈 껄!!!!!!!!ㅠㅠㅠㅠㅠㅠㅠ 
속이 부글부글 한 채로 버스를 탔는데 버스가 아늑해서 금방 진정했다. 근데 갑자기
비가 온다. 우산 안 가져 왔는데!!!!! 버스 밖 사람들은 다 우산 꺼내서 쓰고 다니네?  나만 비 올 거 모른거임??
다행히 도착하기 전에 비가 그쳤다.

 


이어지는 내용

by 로렐라이 | 2009/06/17 21:11 | 지구,중얼거림 | 트랙백 | 덧글(0)

입고 싶다!

처절하다.
작년부터 자주 눈팅하던 인터넷 쇼핑몰에서 세 번째 구매를 했는데 이런 처참한 결과가...
자유로이 휘갈긴 장미 프린트가 너무 어여뻐서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어 고민 끝에 데려왔는데

안 맞아!!! 안 맞는다!!!!!!!!!!!!!  

그래도 쉽사리 포기할 수가 없어 이렇게 입어보고 저렇게 입어봤지만 역시

안 맞아!!! 안 맞는다!!!!!!!!!!!!!  

S가 통통 55까지 맞는다는(통통은 주관적인 거였을 테니 44-55정도 였을 듯) 평에 통통55-66정도 입는
난 맞을 것이란 확신으로 M을 주문했고, 전에 샀던 옷들 다 M인데 조금 컸어서 더 확신했는데....
안 들어간다.........

사실 '실크'도 처음 사보고 '옆지퍼 오픈'도 처음이라 당황;;;
어머니 말씀이 원래 '실크'에 '옆지퍼 오픈'은 입기가 어려우며 억지로 입었다간 '찢어진다'고 하셔서
일단 벗었다.

그 이후로 몇 번 시도를 해보았으나 어떻게 해도 안 들어간다.
1. 목과 한 쪽 팔만 넣으면 몸에 쑥 들어가고
2. 두 쪽 팔을 먼저 넣고 얼굴을 넣으면 목 중간까지는 들어가고
3. 목만 넣어도 쑥 들어가고 헐랭하다.

처음엔 어디서 걸리는 건지도 몰랐었는데 계속 몸을 집어 넣다보니
'가슴선'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가슴선이 몸 어딘가에 걸려서 안 내려간다.
문제가 어깨인지 가슴인지 어깨와 가슴 중간인지 모르겠다.


....걍 살을 빼자.....

이렇듯 옷이 안 맞으면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하나는 '살을 빼자', 그 다음은 '옷이 너무 작게 나와'
결국은 내탓이오 하게 되지마는 44가 대중적인 사이즈가 된 것도 사실인 것 같고.
여자의 몸에 대한 연구없이, 천을 종이 자르듯이 만들어서 자체로만 예쁜 옷들을 마구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댜앙한 몸과 인체 곡선을 좀 더 신경써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억지요 핑계고
걍 살을 빼자... 는 결론.  



by 로렐라이 | 2009/06/16 18:49 | 지구,중얼거림 | 트랙백 | 덧글(34)

3.36

밤낮이 점점 바뀌는 것 같아서 오늘은 좀 일찍 자려고 했는데 동네 한바퀴 도니 이 시간이다.
왜 새벽엔 그렇게 다 웃긴지 모르겠다. 하도 웃어서 배가 아프다 고프다...
폭소보다는 입 속을 돌거나 허파 바람 빠지는 헛웃음이지마는.
방송에서 버라이어티 일주일 자제하면 뭐하나. 그 사이에 버라이어티보다 웃기는 방송이 줄줄
인데. 개그 스폐셜 특집 속편이 이어지는 것 같다 이번주엔.

뱉은 웃음이 다 내게로 다시 돌아와 꽂혀서 민망하고 수치스러워 지는데도 계속 웃음이 난다.

by 로렐라이 | 2009/06/04 03:43 | 지구,중얼거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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